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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구발전오라 (광주)

숨 / 비닐, 흙, 송풍기 / 가변설치 / 2017
쓰레기의 형태 35×27cm 장지에 분채 2017
骨(골) 28×65cm 장지에 분채 2017
어린나무 92×117cm 장지에 분채 2017
분리되지 않은, 변형 8호, 장지에 분채, 2017
쓰레기의 형태 97×145.5cm 장지에 분채 2017

제2회 개인전 <분리되지 않은>

2nd Solo Exhibition <Unseparated>

 쓰레기 봉지를 보면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다. 어릴 적 보았던 검은 비닐봉지 속 싸매어 버려진 죽은 강아지의 모습, 당시 생명이 아무렇게나 버려진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현재는 더 많은 생명들이 쓰레기로 치부돼 비닐봉지에 담기고 있다. 봉지 속 그것들은 더 이상 쓸모없고 더러운 것으로 여겨져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쳐진다. 동·식물은 생명을 갖고 있는 존재임에도 인간에 의해 그렇게 버려지고 묻힌다. 매립돼서 잘 보이지 않게 되면, 생명에 대한 우리들의 존중 의식도 함께 사라질 것만 같았다. 이에 쓰레기 봉지 속 존재들을 소환하며 질문을 던져본다.

 “우리가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버린 건 아닌가?”

 숨,

 비닐봉지가 부풀었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그 안에서 무언가 숨을 쉬고 있는 것처럼. 이미 버려진 쓰레기봉지에서 포착되는 움직임(숨)을 통해, 인간에 의해 생명을 잃고 쉽게 버려지는 존재들이 생명을 갖고 있었음을 상기한다.

_박화연 작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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