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화연
PARK HWA YEON
3rd
solo exhibition
phy905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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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뽕뽕브릿지 (광주)

무형, 디지털, 파인아트 & 페어
Intangibility, Digital, Fine art & Fair
“무형, 디지털, 파인아트 & 페어” 는 광주의 세 미술공간, 지구발전오라, 바림, 뽕뽕브릿지가 공동기획한 아트페어로 기존의 아트페어에서 거래되지 않았던 미술을 페어와 결합시킵니다. 특히 지구발전오라는 무형의 예술을, 바림은 디지털 매체의 예술을, 뽕뽕브릿지는 파인아트를 거래하는 페어의 장을 기획합니다.
미술 작품을 소유하고,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는 미술의 오래된 매매 행위가 현시대에서는어떻게 새롭게 해석 될 수 있을까요? 살 수 있는 예술, 팔 수 있는 예술 작품은 어떻게 변해왔으며, 매체, 장르의 확장에 따른 매매 방법은 기존의 화랑 중심의 아트페어와 어떻게 다른지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소위 아트페어는 참여 화랑의 성격에 따라 전시되는 작품 스타일이 다르기도 하지만, 대부분 시장가격이 안정적으로 형성된 작가의 작품이 주로 거래됩니다. 우리는 ‘팔릴 만하다’의 기준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합니다. 시장의 다양성이 확보되어, 소비자는 더욱 다양한 작품을 구매할 수 있고, 작가는 작품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fair한 아트fair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아트페어는 광주의 세 미술공간이 공동기획했습니다. 광주의 큐레이터와 작가가 만들고자하는 미술 플랫폼의 프로토타입인 이 페어에서 각 공간이 지향하는 목표, 자세, 취향을 알 수 있기도 합니다.
“무형, 디지털, 파인아트 & 페어”는 2018년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뽕뽕브릿지 (광주광역시 서구 월산로 268번길 14-36) 에서 열립니다. 오프닝은 16일 5시 이고, 17일부터 19일까지는 12시-8시까지 페어가 이어집니다.

<닿는 곳> 음성다큐 감상중
2018, 음성다큐USB와 책, 박화연
<음성다큐 인터뷰 리스트>
고향 지킴이
농사꾼 박증수
박모씨
이웃집 할머니 신옥례
담양쓰레기매립장 직원 아저씨
세종특별시 가재마을 앵무새 구조자 김유나 님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구호팀 이미희 PD
보수적인 집단에서 동물보호를 외치는 아름아름님
목포 유기묘 입양카페 카페논다 대표 김인숙
무형, 디지털, 파인아트 세 가지 섹션 중 무형이라는 형태로 작업의 과정을 판매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머리가 멍했다. 결과물로서 보여지고 판매되는 예술영역 안의 것들을 돌아보고, 작업을 하며 보여줄 수 없었던 과정을 이야기 해보자는 취지가 신선했지만 상상이 쉽게 되지 않았다. 늘 그림이나 설치와 같이 유형의 것들을 내놓았던 나로서, 작업을 말 그대로 '무형'으로 보여주는게 가능하긴 할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고민은 되었지만 또렷하게 드는 생각은 있었다. 형체가 없어 머무르지 않는 것, '소리'로서 작업의 과정과 고민들을 다루면 좋겠다 라는 생각. 그래서 이번 페어를 준비하며 나는 '소리'에 집중하며 여러 소리들을 모았다. 2017년 동물권에 대한 문제의식을 꺼낸 이후 버려진 동물들을 보며 움직였던 나의 생각을 대신 말해줄 수 있는 사람들, 고유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인터뷰를 하고 몇 가지 소리들도 덧붙여 29분 가량의 음성다큐를 제작했다. 그 안에 담지 못한 목소리들은 글로 재구성해 함께 두었다.
과정과 고민에 집중해 만든 서사 속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춤을 추듯 흐른다. 관람객은 형체 없는 작업을 듣고 만나며 상상한다.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표정, 몸짓, 탄식 그리고 구매로 이어지는/혹은 외면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보며 이 작업에 더욱 파고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어찌보면, 유형의 것으로서 결과물이 나왔지만, 무형의 요소를 고민하며 표현하고 시도했던 첫 작업이라는 것과 그 다음이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_박화연 작업노트


음성다큐US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