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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광주여성가족재단 3층 기획전시실 (광주)

제 4회 허스토리 기획전시 공모전 허스토리상 수상 전시
<말과 눈빛과 호흡과 움직임>
​나지수 박화연 그리고 김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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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허스토리 기획전시 공모전 선정작 <말과 눈빛과 호흡과 움직임>은 몸의 언어로 기억을 이어나가는 이들의 현재를 이야기한다. 80년 5월 항쟁을 경험하지 않았지만 발 딛고 살아온 터전에서 발생했던 저항의 힘을 찾으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세대들이 있다. 어린 시절 경험해 온 원인 모를 두려움, 강요된 교육 등에 의해 외면해 왔던 시간으로부터 벗어나 항쟁의 생존자들과 마주하며 다시 동시대를 바라본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연대와 애도의 움직임은 이내 사라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모양으로 연결되고 있었다.

 

몸의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며 오월의 기억을 이어나가는 김연우(무용가, 故 김영철 열사 막내딸), 항쟁으로부터 살아남은 이들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 지금을 들여다보는 박화연(참여작가), 시대에 따른 관계의 변화된 모습을 회화로 풀어나가는 나지수(참여작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세 여성 예술가들의 만남 또한 일련의 과정 안에서 이루어졌으며 신체(몸짓)를 통해 발현되어온 애도의 경험을 좇아 서로에게서 발견하고 발굴한 것들을 조명한다. 나지수 작가는 표면적으로 정박되어 있는 역할이 아닌 그녀(김연우 무용가)를 포함한 동시대 여성이 가진 다중적인 모습을 회화로 포착하고자 하였고, 박화연 작가는 거대한 역사 안에서 동시대 우리들이 짊어질 수밖에 없는 역할들, 감각들을 꺼내어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장으로써 작업을 구성하였다.

 

태어난 시기,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오월 항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라는 사실로부터 새로운 관계를 맺고 지속 가능한 기억의 방식들을 모색해 본다.

​기획_박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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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외롭지 않은 춤 수묵드로잉 12x12cm 202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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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의 현장에서 기록되지 않는 신체의 움직임을 찾아 나서다, 무용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며 오월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한 여성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오월 정신’은 좀 더 주체적이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같았다.) 서로를 마주하며 나누는 말소리, 눈빛, 호흡, 움직임 속에서 형체 없는 감각 혹은 현상들이 얼굴을 내민다. 부채의식, 감당하기 힘듦, 버거움, 프레임에 가두려고 하는 세상과의 싸움. 이는 ‘거대한 역사 안에서의 우리들’뿐만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느낄 수 있는 무게와도 같음을 대화를 통해 환기한다. 자꾸 다음으로 또 다음으로 나아가야만 할 것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 삶 한편에 스며들어 있을 이 무게들을 꺼내어 보는 자리가 필요하다 느꼈고, 가능하다면 그 자리에 우리의 이야기가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전한다.

 

                                 _박화연 작업노트

​(*영상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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